가수 현철의 빈소가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다. 발인은 오는 19일이다.
16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따르면 故 현철의 빈소는 지하 1호실에 마련됐다. 고인의 본명인 강상수로 빈소가 발인은 오는 19일 엄수되며 장지는 분당추모공원 휴다.
가요계에 따르면 현철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의 한 병원에서 요양 도중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2년생인 故 현철은 1969년 27세 나이로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당시 나훈아와 남진의 인기 여파로 인해 故 현철은 많은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에 고인은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밴드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故 남철은 1988년 '봉선화 연정', 1990년 '싫다 싫어'로 연이어 히트곡을 내놓았고 대상을 안았다. 이 외에도 '사랑의 이름표' '사랑은 나비인가 봐' 등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히트곡들을 만든 트로트 황태자로 불렸다.
다만 고인은 2018년부터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앞서 故 현철이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돼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특히 '가요무대'에서 건강 이상 징조를 보이며 팬들의 우려를 받았다. 故 현철의 마지막 방송은 2020년 KBS2 '불후의 명곡'이다. 당시 故 현철은 후배 민우혁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무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은 고인이 오랜 무명 생활을 겪으며 함께 고생한 아내를 위해 직접 작곡한 노래다. 당시 고인은 "트롯을 사랑하는 여러분과 만나 기쁜 마음에 눈물이 난다"라면서 후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처럼 긴 무명을 딛고 트롯 황태자로 활약했던 故 현철의 별세 소식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후배 가수 박구윤은 자신의 SNS를 통해 "늘 그렇게 저를 예뻐하시고 업고 키워주신 가요계의 큰 별, 현철 큰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셨다"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수찬 역시 SNS를 통해 "선생님 그곳에서는 평안하셔라. 함께 한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