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한동훈 후보의 이른바 ‘여론조성팀’ 논란이 불거지면서 야권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여론조작 의심 계정이 있다”고 밝힌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가 폭로를 예고한 가운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서는 ‘특별검사법’ 포함 대상이라며 엄포를 놓고 있다.
양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한동훈의 댓글팀으로 의심되는 계정 중 6만여 개를 분석해 조직적으로 여론조작을 일삼아온, 댓글 부대로 추정되는 계정 24개를 발굴했다”며 “1탄을 공개했고 2탄도 마무리 단계다. 증거를 찾고 또 찾아내 공개하고 또 공개하겠다”고 적었다.
양 의원은 전날 “여론조작 의심 계정 24개를 확보하고, 이들 계정에서 작성된 약 6만여 개의 댓글을 분석했다”며 “의심 계정들은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2022년 6월부터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으며, 주요 활동은 한동훈 지지 댓글 작성, 한동훈 관련 네거티브 대응, 정적에 대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조직적 조작이 있었다고밖에 볼 수 없는 증거들이 수없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특활비가 들어갔는지, 사설 댓글팀이 있었는지, 업무방해 행위와 여론조작 범죄에 대해 수사기관의 빠른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도 “한 후보가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폭로에 이어, 김건희 여사 댓글팀이 있었다는 의혹도 터져나오고 있다”며 “불법적인 댓글팀의 운영은 민주주의와 선거제도를 뿌리부터 뒤흔드는 반민주적, 반헌법적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댓글팀 관련 수사를 촉구하면서 “불법 댓글팀 운영 의혹을 특검법에 포함시켜서라도 반헌법적 범죄를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도 “한 후보의 댓글팀 운영 의혹은 두말할 것도 없이 특검 대상”이라며 조국혁신당이 추진하는 ‘한동훈 특검법’ 처리를 주장했다. 황 원내대표는 “한동훈 홍보 유튜브 채널과 여론조성팀의 관계, 유튜브 채널에 들어간 자금 여부, 유튜브 채널과 한 후보의 관계 또한 밝혀져야 한다”며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 해도 특검을 피할 수 없다. 당대표 위치에서 특검을 받느냐, 사인으로 특검을 받느냐는 선택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