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최근 발생한 폭우로 먹는 물의 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에 긴급 무료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아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마을에 긴급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전화 한 통이면 물 받기부터 분석까지 한 번에 처리한다.
상수도를 사용하면 정수 처리로 오염물의 제거와 염소 소독을 통해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직접 지하수를 개발해 사용하거나,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아 지하수를 사용하는 마을은 많은 비가 오면 지하수의 수위 변화와 함께 수질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경북도는 시・군을 통해 신고가 접수되면 비상대책반이 직접 시료를 채취해 최단기간 결과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에도 앞서 예천 지역 집중 호우 때 신속하게 수질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항목은 pH(수소이온농도), 색도, 탁도, 일반세균, 총 대장균, 분원성대장균 등이다. 또 지난해 수해 기간 검사 때 발견한 부적합 항목을 위주로 신속한 오염 여부를 판단할 예정으로, 통상 14일 가량 걸리는 소요 기간을 4일로 단축해 주민들에게 결과를 통보한다.
손창규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수질검사를 원하는 도민은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으로 신청하면 된다”며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은 긴급 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안전한 식수를 이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