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워케이션 센터 '각양각색'… 업무 그 이상의 공간

입력
2024.07.1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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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전망에 도심, 관광지 접근성도 높아
이용자 마음 끌리는 대로 골라 사용 가능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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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워케이션 센터들은 단순한 업무공간이 아니다. 부산역 인근의 워케이션 거점센터는 부산 북항 바다와 북항대교,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등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수준이다. 맞은편으로는 멀리 부산 구도심의 원형을 보여주는 산복도로 주택 단지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점센터는 최근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인테리어 부문(사무공간) 본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형 워케이션 위성센터 4곳도 저마다의 개성과 특색을 갖고 있다. 영도구 봉래동에 있는 ‘더휴일 워케이션 센터’는 부산대교와 바다 등을 감상하며 일할 수 있다. 주변에는 영도의 대표 명소인 깡깡이문화마을과 폐공장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원두 보관부터 로스팅 등 커피 제조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카페 등이 있다.

같은 영도구의 영선동에는 ‘씨씨윗북’이라는 워케이션 위성센터가 있다.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한 흰여울마을에 있는 북카페를 활용한 것으로 일반 방문객은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지만 워케이션 참여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흰여울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늑한 공간이다.

서구 송도해변로에 있는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송도비치’는 송도해수욕장 바로 앞이다. 호텔 2층 업무 공간에서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해변으로 내려가 산보 등을 즐길 수 있다.

중구 광복동의 ‘패스파인더 남포점’은 도심 중앙에 있어 바다를 볼 수는 없지만 용두산공원, 국제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등 부산 구도심의 유명 관광지가 포진해 있고, 대중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조보경 부산시 관광정책과 주무관은 “부산에서는 저마다 다양한 형태와 여건의 워케이션 공간들을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 권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