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인구 모으는 '고향올래'... 올해는 '선택과 집중'

입력
2024.07.09 17:48
행안부, 5개 부문 12개 지자체 발표
작년보다 대상 줄고, 지원금은 배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 지원사업인 ‘고향올래’(GO鄕ALL來)' 대상이 올해 절반으로 줄고, 지원 금액은 배로 늘어난다. 선택과 집중에 따른 정책 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21개 지자체에서 12개로, 지원액은 최대 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늘린다.

행정안전부는 고향올래 사업 공모 결과 전북 김제, 경북 포항 등 12개 지자체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2023년 시작된 고향올래는 국가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자체 간 ‘제로섬 게임'이 된 주민등록 정주인구 늘리기 경쟁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다. 해당 지역을 오가는 생활인구를 늘리는 정책을 개발하고, 그를 통해 늘어난 생활인구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는 것이 사업 목표다.

올해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5가지 유형의 지자체를 선정했다. 여가ㆍ휴양ㆍ체험 등의 목적으로 지역과 관계를 맺으면서 생활 거점을 하나 더 갖도록 지원하는 두 지역살이 분야에는 전북 김제(안녕! 굿만경 창작 제재소 조성), 전남 신안(예술파시), 경북 포항(나는 성에 산다. 장기읍성)이 선정됐고, 로컬 벤처 분야에는 대구(대굴대굴 대구온나 청년 귀한 채널 구축사업), 충남 공주(도시형 스마트팜), 전북 남원(NYBS in 지리산)이 선정됐다. 또 로컬 유학 분야에는 강원 홍천과 경남 의령이, 워케이션 분야에선 충남(온양온천), 충북 충주, 경북 안동이 선정됐다. 은퇴자 마을 분야에선 충북 충주가 선정됐다.

행안부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홍천과 의령에서는 도시 거주 학생들이 지역의 학교에 일정 기간(6개월 이상) 전학해 오고, 유학생 가족 전체 또는 일부가 함께 지역에 이주해 생활할 수 있도록 거주시설과 다양한 지역 프로그램이 지원된다”고 말했다. 충주 은퇴자 마을에서는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은퇴자들이 주민등록상 거주지 외에서도 공동체 생활을 통한 교류가 가능하도록 거주시설과 교류 프로그램 등이 지원된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사업 유형별 모범사례를 발굴해 전국적으로 생활인구 확보 사업이 확산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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