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2분기(4~6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겼다. 증권가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이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9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21조7,00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가 전망치(매출 21조3,258억 원, 영업이익 9,981억 원)를 크게 넘어섰다. 직전 분기(1분기)를 합쳐 상반기로 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5.9%, 영업이익은 13% 올랐다.
LG전자의 좋은 실적은 핵심 사업인 생활가전 사업과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냉난방공조시스템(HVAC), 전장 등 B2B(기업간거래) 사업이 이끌었다. LG전자 측은 "최근 인공지능(AI)이 산업의 변곡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칠러(냉동기) 등을 앞세우는 냉난방공조 사업은 AI 인프라에 해당하는 후방 산업 영역에서 추가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