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최대 전력기업 회장이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공장 들른 까닭은

입력
2024.06.26 17:15
원자력·가스터빈·단조공장도 둘러봐
필리핀 최대 민간 전력기업, 포괄 협력 강화


필리핀 최대 민간 전력기업 회장이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찾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필리핀 전력기업인 메랄코(Meralco)의 마누엘 베레즈 판길리난 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25일 경남 창원시 본사를 찾았다고 밝혔다.

메랄코 측 방문단은 한국형 원전 APR1400 주기기를 생산하는 원자력공장, 380메가와트(MW)급 발전용 초대형 가스터빈을 생산하는 가스터빈 공장, 세계 최대 1만7,000톤(t) 프레스가 설치된 단조공장 등을 둘러봤다.

두 회사는 필리핀 에너지 사업에 포괄적 협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밝혔다. 건설 중단된 필리핀 바탄(Bataan) 원전을 포함한 원자력, 소형모듈원자로(SMR), 복합화력, 가스터빈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란 설명이다.

1903년 설립된 메랄코는 39개 도시, 72개 지방자치단체를 관할하며 필리핀 전체 전력의 약 55%를 공급하는 국가 최대 민간 전력기업이다. 필리핀은 한국과 동일한 60헤르츠(Hz) 주파수를 쓰고 있어 한국형 가스터빈 수출이 용이하다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덧붙였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메랄코와 협력을 바탕으로 필리핀 전력 수급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도 힘을 보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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