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망자 23명을 낸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위험 사업장 합동 점검'에 나선다. 사망자가 많았던 외국인 노동자 등 산업재해에 취약한 노동자에 대한 안전 강화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을 맡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5일 화성시청에 마련된 재난상황실에서 1차 사고수습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1차·2차 전지 등에 대한 화재 위험 방지 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규모 화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화재 및 폭발 위험이 있는 취약 사업장에 대해 합동 점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고용부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외교부, 법무부, 환경부, 소방청, 경찰청, 경기도, 화성시 등 관계기관 차관급 인사가 참가했다. 참석자들은 사고수습, 유가족 지원, 사고 원인 파악 등을 논의한 후 조속한 사고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아리셀 공장 화재로 사망한 근로자는 총 23명으로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이다.
외국인 사망자에 대한 지원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외교부 등에서 입국 지원 등으로 유가족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외국인 등 산재 취약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신속히 수사해 법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중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