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24일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3,160명 가운데 4만1,461명(투표율 96.06%)이 투표에 참여, 3만8,829명 찬성(재적 대비 89.97%, 투표자 대비 93.65%)으로 파업안을 가렬했다고 25일 밝혔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6년 만이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무분규 단체교섭 타결을 이끌어 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등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지난 13일 열린 8차 교섭에서 제시한 조건은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1,450만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 대 달성 기념 품질향상격려금 100%와 주식 20주 지급 등이다.
노조는 오는 27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파업 여부와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