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가 20여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경기 화성 공장 화재 현장을 24일 방문했다. 여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하면서 정부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이날 오후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 등을 점검했다.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에선 당권 도전에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윤상현 의원·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현장을 찾았다. 나경원 의원은 현장 혼선 우려로 추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정치권은 희생자를 애도하면서 구조와 추가 피해 방지에 초점을 맞췄다. 국민의힘은 곽규택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가장 시급한 것은 고립된 분들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권주자들도 함께 애도하며 총력 구조와 안전 조치를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과잉대응이란 없다"며 "사고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데도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직무대행은 "실종자와 사망자 가족에게 적시에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민주당은 행안위와 산자위 등을 중심으로 현장 상황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원과 사고 수습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