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효율화 작업에 돌입한 엔씨소프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업부문 2개를 물적 분할해 별도 법인을 설립한다.
엔씨소프트는 2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회사 분할과 '엔씨큐에이'와 '엔씨아이디에스' 등 2개 비상장법인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8월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분할 및 신설회사 설립을 확정하게 되며, 분할 기일은 10월 1일이다.
엔씨에 따르면 신설 법인 중 엔씨큐에이는 품질보증 서비스 사업부문을 맡는 기업으로 △소프트웨어 품질 보증 서비스 및 기타 관련 사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 등을 담당한다. 엔씨아이디에스는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부문을 맡으며 △컴퓨터 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등을 담당하게 된다.
엔씨 측은 "이번 분할을 통해 각 사업부문별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며 "전문화된 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 고도화를 실현하고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씨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분사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지난 5월 기업설명회 때 "여러 기능을 분사해 본사 인원을 올해 말까지 4,000명대 중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 노조는 이에 대해 "고용불안 위기감 조장을 중단하고 일방적 분사 계획을 철회하라"는 성명을 내고 소통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