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액화석유가스(LPG)에 이어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운송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사업 다각화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계획이란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19일 전남 영암군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호 명명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이 배는 현대글로비스의 첫 번째 LNG운반선이다. 호주 기업 우드사이드에너지(Woodside Energy)와 LNG 운송 계약을 통해 최대 15년 동안 세계 각지로 가스를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한다.
이 선박에는 17만4,000㎥ 규모의 LNG를 실을 수 있다. 이는 국내 하루 LNG 소비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선박 길이는 292m로, 서울 여의도 63빌딩보다 약 40m 더 길다.
현대글로비스는 가스 해상 운송 경쟁력을 강화해 기존 자동차 운반 중심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3월 LPG 운반선 두 척을 도입하고 일본 선사 가와사키기선(K라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타르에너지의 LNG 운반선 네 척의 장기 운송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LPG에 이어 LNG까지 세계 가스 해상 운송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