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서킷에서 오렌지색 '제네시스' G70 타볼 수 있다

입력
2024.06.23 20:00
전문 운전자가 개조 G70에 승객 태우고 주행 
제네시스 고성능 영역 확장 '마그마 프로그램'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오렌지색 G70 차량이 독일의 한 자동차 경주용 도로(서킷)에 나타났다. 전문 운전자가 일반 관람객을 태우고 주행 성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제네시스는 21일(현지시간) 독일 중서부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에 있는 뉘르부르크링에서 '제네시스 트랙 택시 노르트슐라이페'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차량에는 일반 고객이 함께 타 다양한 주행 조건과 극한의 조건에서 어떻게 달릴지 느껴볼 기회를 갖는다. 차량 한 대당 최대 세 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으며 8∼10분 동안 20㎞ 트랙을 주행한다.

뉘르부르크링은 포뮬러 원 독일 그랑프리, 유럽 그랑프리, 슈퍼바이크 월드 챔피언십 등 유명 국제 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제네시스 차량이 운행하는 트랙은 좁은 도로 폭과 73개의 코너로 구성돼 있다. 300m에 달하는 높낮이 차이도 있어 주행하기 까다롭다.

제네시스는 G70 3.3T를 개조해 이곳에 투입했다. 이 차에는 미쉐린 고성능 스포츠 타이어 '파일럿 스포츠 4S'를 장착했다. 최고 출력은 370마력(ps), 최대 토크(엔진의 회전력이 가장 강할 때의 힘)는 510Nm, 최대 속도는 시속 270㎞다.

이는 제네시스가 고성능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3월 미 뉴욕에서 처음 공개한 '마그마 프로그램'의 하나다. 제네시스 측은 "트랙 택시를 통해 얻은 고객 경험은 제네시스 성능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네시스는 7월 11∼14일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EV 마그마 콘셉트를 최초 공개할 계획이다.


김청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