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변신한 호날두, 유로 최다 도움 기록… 음바페 최종전 출전

입력
2024.06.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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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유로 대회 최다 공격포인트 22개로 늘려
경기 도중 호날두에 셀카 요청하는 관중 난입


세계적인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골키퍼와의 1 대 1 상황에서 골 욕심을 버리고 도움을 선택하는 이타적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이끌어 눈길을 끌고 있다.

포르투갈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승점 6점을 쌓아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득점 대신 도움 선택한 호날두... "있을 수 없는 일"

이날 호날두는 최전방에 선발 출전해 여러 차례 골문을 두드렸지만, 튀르키예의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던 중 후반 10분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골문을 향해 쇄도하면서 골키퍼와 1 대 1로 겨루는 절호의 찬스를 가졌으나 직접 슈팅을 날리는 대신 좌측에서 뛰어오던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패스해 득점을 해냈다. 골키퍼가 바로 앞에 있는 자신보다 페르난드스가 슛을 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호날두의 이타적 패스에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호날두가 팀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지 보여줬다"며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영국 국영방송 BBC도 "가장 있을 수 없는 어시스트"라는 반응을 보였다.


'슈퍼스타' 호날두와 셀카 찍으려 관중 6명 난입

호날두는 이날 1도움을 추가하면서 유로 대회 개인 통산 8도움을 기록해 카렐 포보르스키와 함께 역대 유로 대회 최다 도움 공동 1위에 올랐다. 호날두가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했던 유로 대회는 2016년으로, 당시 3도움을 기록했다. 유로 대회 최다 득점자(14골)이기도 한 호날두는 도움 8개 포함, 공격포인트를 22개로 늘려 또 한 번 역대 유로 대회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경기에선 경기 도중 3차례에 걸쳐 관중 6명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호날두에게 셀카를 요청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경기 직후 "나쁜 의도로 난입했다면 힘든 상황이 생겼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음바페, 자국 명운 걸린 조별리그 최종전 출전할 듯

한편 코뼈 골절 부상으로 한 차례 경기를 쉰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26일 열리는 폴란드와의 D조 최종전에는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는 현재 승점 4점에 골 득실 1로 네덜란드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에 올라있다. 3위 오스트리아(승점 3)와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해 최종전 결과에 따라 3위로 밀릴 수 있다. 유로 2024에서는 각 조 1, 2위와 6개 조 3위 팀 중 승점이 높은 4개 팀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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