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영으로 한강 건너는 사람들 [포토]
입력
2024.06.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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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크로스스위밍 챌린지
김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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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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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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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 닷새간 3100명 다녀가… "아픔 나누는 한국인들 정신에 감동"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닷새째. 전남 무안국제공항엔 전국 각지에서 유족들을 위로하러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쓰레기를 버리는 일부터 김밥을 말고, 피자를 나눠주거나 묵묵히 유가족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까지 모두 이들의 몫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3,217명의 봉사자들이 공항을 찾았다. 김인수(56)씨는 기부품이 어디에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공항 곳곳에 QR코드를 만들어 붙였다.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비누, 칫솔 등의 위치가 바로 나온다. 그는 "이렇게 많은 물품을 보내주실 줄 상상도 못했다"며 "오늘은 어제보다 두 배가량 많이 온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 공항에 있는 두 개 창고는 전국 각지에서 보낸 기부품으로 이미 가득 찼다. 김씨는 유학생들을 돕는 비영리단체 '국제청년센터' 설립자로, 10년 전 세월호 참사 때도 봉사활동을 했다. 그는 "배가 가라앉는 걸 보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는 자괴감이 가슴에 사무쳤다"며 "꽃도 못 피어본 아이들이 고통을 겪었다는 게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이어 "10년 전 세월호 참사 때가 생각나 이곳에 오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서로 나누고 돕는 한국인들의 정신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나는 미국에서 나고 자란 미국 사람"이라며 "어려운 위기마다 아픔을 나누고 함께하는 한국 사람들의 정신은 'K'를 붙여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분향소 대기시간을 체크해봤더니 두 시간 반이 넘게 걸리더라"면서 "나도 한국에 뿌리를 가진 사람으로서 한국인들의 정신에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는 봉사자들도 있다. 김영전 원광대 의과대학 의예과 교수, 정문주 원광대 보건과학대학 의료상담학과 교수, 김미례 한국상담학회 광주·전남 상담학회장 등은 공항동과 관리동 사이 전세버스에서 심리상담 지원에 나섰다. 1급 상담사와 간호사, 의료진으로 구성된 전문 상담 인력들이 24시간 유족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정문주(46) 교수는 "세월호나 이태원 참사 때 가장 부족했던 부분이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 치료"라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난 뒤에도 유족들이 언제든지 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연락망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315㎞를 달려 피자를 배달한 자영업자도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피자 전문점을 운영하는 장경윤(38)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피자 20판을 들고 공항으로 왔다. 그는 2007년 군 복무 중 강화도 해병대 총기 탈취 사건으로 동기를 잃었다. 17년 전 추모식 때 동기의 어머니가 목 놓아 울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고 한다. 장씨는 "전원 사망 소식을 듣고 도저히 일이 손에 안 잡혔다"고 안타까워했다. 애도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공항 합동분향소에 9,774명, 시민들 조문을 받는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1만2,025명, 전남도청 1,793명, 전남도 내 시군 1만7,927명 등 전남 지역에서만 총 4만1,519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尹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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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옥중서신... "자유대한민국 미래 위해 대통령 지켜달라"
12·3 불법계엄 선포의 핵심 주동자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변호인을 통해 '불법수사' 주장을 반복하며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 결집에 가세했다. 김 전 장관의 법률대리인 이하상 변호사는 2일 김 전 장관의 지난달 29일자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서신에서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애국동지'로 칭하며 "혹한의 날씨에도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화환과 집회를 통해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고 계신 데 무한한 감동과 함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자유대한민국 수호, 구국의 일념으로 나라 곳곳에 암약하고 있는 종북주사파를 비롯한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대한민국을 뿌리 채 흔드는 부정선거 전모를 명확히 규명해서 헌법가치와 헌정질서가 바로 선 나라를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내란 수괴(우두머리)'로 지목돼 체포 기로에 놓인 윤 대통령에 대해선 "하루 24시간을 오직 국가와 국민, 민생만 생각하는 분"이라고 두둔했다.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을 꼭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하며 부하장병들이 '불법수사'로 고통받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전날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전달한 메시지와 사실상 같은 맥락이다. 윤 대통령 측이 공개한 메시지엔 12·3 담화문을 반복하듯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면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적혔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달 27일 김 전 장관을 내란 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했다. 계엄 사태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첫 피의자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에 배당돼 16일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가자지구 포성, 이젠 멈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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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인도주의 구역'까지 공습... 어린이 3명 포함 최소 37명 사망
새해 벽두부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을 공습해 어린이 3명을 포함 최소 37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일 오전 이른 시간부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곳곳을 폭격해 최소 37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11명은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인근 해변에 조성된 알 마와시 난민촌에서 나왔는데, 어린이 3명과 여성들이 포함됐다. 이 지역은 전쟁 초기 이스라엘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이번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가자 경찰국장 등 2명의 고위직이 사망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내무부는 성명을 내고 "경찰국장을 암살하는 범죄를 저질러 혼란을 조장하고 시민들의 고통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칸 유니스에 있는 하마스 내무부 본부에서도 6명이 사망했다. 중북부 지역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북부 가자의 자발리아 난민 캠프와 샤티 캠프, 중부 가자의 마가지 캠프에 공습이 이어져 2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이번 일을 두고 "국제법을 따랐으며,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실행 가능한 예방 조치를 취했다"고 답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15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인 4만5,500명 이상이 죽었다. 가자지구에 살고 있던 230만 명 중 대부분이 이주했고, 해안 지역은 초토화됐다.
2025년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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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효 SK브로드밴드 사장의 새해 사자성어 '사석위호(射石爲虎)'
박진효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을 맞아 "임직원 모두가 패기와 열정으로 도전적 환경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자"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2일 공유한 신년사를 통해 2024년을 돌아보면서 초고속인터넷과 유료방송 순증 1위를 달성하고 인공지능(AI) 인터넷(IP)TV인 B tv 등을 통해 미디어 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5년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AI 기술 진화 가속화에 따라 서비스에 대한 고객 눈높이는 계속 높아지는 동시에 국제 정세의 불안전성에 따른 각종 리스크도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이런 난관들은 SK브로드밴드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SK브로드밴드의 사업 영역인 유선 인터넷과 미디어, 기업간거래(B2B)와 AI 데이터센터(DC) 등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확대·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SK그룹 차원의 과제로 떠오른 운영 개선(O/I)과 AI·디지털 혁신 등도 강조했다. 박 사장은 "호랑이라고 생각하고 활을 쏘면 돌에도 화살이 꽂힌다는 '사석위호(射石爲虎)'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면 어떤 도전적 환경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