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김정은 정상회담 시작… "러 지지하는 북한에 감사"

입력
2024.06.19 13:57
북한 6명·러시아 13명 배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오후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등 "러시아의 정책에 대한 북한의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낮 12시 40분쯤 회담 시작 소식을 전했다.

이날 북한 측에서는 △김덕훈 내각 총리 △최선희 외무상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성남 당 국제부장 △임천일 러시아 담당 외무성 부상 등 6명이 회담에 함께 자리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데니스 만투로프 제1 부총리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부문 부총리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 △로만 스타로보이트 교통부 장관 △미하일 무라시코 보건장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러시아대 대사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국방차관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 △올레그 벨로제로프 철도공사 사장 등 13명이 배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러시아 정책에 대해 북한이 보내는 변함없는 지지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히며 회담을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러시아 국영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 중심부 김일성 광장에서 공식 환영식에 함께 참석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평양 주민들은 손에 꽃을 들고 김일성 광장으로 모였고, 주변 건물들은 러시아와 북한 국기로 장식돼 있었다. 중앙 단상에는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2시 22분쯤 평양에 도착했다. 당초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북할 예정이었지만, 도착이 늦어지면서 이날 하루만 북한에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