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과 관련해 여러 의혹을 제기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배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 여사가 오늘 영등포서에 배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배 의원이 언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배 의원은 김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이 '셀프초청'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외교부가 김 여사를 초청해 달라는 의사를 인도 측에 먼저 전달했다는 것이다. 또 김 여사가 3박 4일 간의 인도 방문 시 대통령 전용기를 사용하면서 총 2억3,000만 원 상당의 금액을 사용했으며, 이 중 기내식 비용이 6,292만 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던 도종환 전 의원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보냈다는 초청장을 공개했고, 윤 의원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운송·보관료 등을 제외한 '순수 기내식' 비용은 2,167만원이라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민원실을 통해 고소장이 접수됐다"며 "수사팀을 지정해 고소 자료를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