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지구 남부 일부 지역에서 낮 시간 군사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극우 인사들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IDF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인도적 목적을 위한 지역적이고 전술적인 군사 활동 중단이 있을 것"이라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군사 활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IDF가 밝힌 군사 활동 중단 지역은 이스라엘 남부 국경의 케렘 샬롬 검문소부터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살라알딘 도로에 이르는 길과 그 북쪽이다. IDF는 구호 물품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우파 연정 내 극우 성향 인사들은 수용 불가 입장을 내놨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군의 발표를 듣자마자 국방 담당 비서에게 (군의 계획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극우 성향 정치인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말도 안 되고 망상적인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IDF도 가자지구 남부 나머지 지역에선 전투가 중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내놨다. IDF는 별도의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남부에서 전투는 중단되지 않았다"며 "라파 전투도 계획대로 진행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