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하남점이 '부산 3대 빵집' 매장을 스무 배나 키운 까닭은

입력
2024.06.16 15:00
부산 유명 베이커리 '겐츠 베이커리' 오픈
일반 백화점 매장보다 스무 배 가까이 커


신세계백화점은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점에 '부산 3대 빵집'으로 유명한 '겐츠 베이커리'를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겐츠 베이커리는 2022년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영업을 시작한 빵집으로 부산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하남점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번 매장은 하남점 지하 1층 식품관 중앙에 265㎡(약 80평) 규모로 들어섰다. 식당 두 곳과 행사장 등 매장 3, 4개가 차지하던 자리를 리뉴얼해 일반 백화점 디저트 매장의 스무 배 크기로 키웠다. 대표 메뉴인 포카치아와 올리브 푸가스 등 자체 레시피로 선보이는 빵도 200여 종에 달한다. 프렌치 키슈, 포카치아 샌드 등 12종은 이곳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이며, 겐츠 베이커리의 캐릭터 '겐츠보이'를 활용한 굿즈 10여 종도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이렇게 빵집 규모를 키운 것은 넓고 쾌적한 쇼핑 환경이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남점은 유모차를 이용하는 고객이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이 많은 만큼 겐츠 베이커리 공간도 널찍하게 꾸몄다.

이외에도 신세계백화점은 337.2㎡(102평) 규모의 크록스 메가 에너지 스토어 등 매장 3, 4개를 합쳐놓은 메가급 매장을 잇따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된 형태의 백화점이라는 특징을 활용해 체험과 휴식, 미식 등 쇼핑 이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매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2월 강남점에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를 여는 등 프리미엄 디저트 경쟁에도 불을 지피고 있다. 가리게트, 피에르 마르콜리니 등 세계적 브랜드를 품으면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체류 시간을 크게 늘렸다. 스위트파크는 5월 말 기준 누적 방문객 4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소라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