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6관에서 조경아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참새를 주제로 한 유화 13점과 꽃을 주제로 한 수채화 12점을 선보인다.
조경아 화가는 단국대 서양화과를 졸업 후 수채화와 유화 등 다양한 장르의 꾸준한 형식실험을 통해 서정적인 이야기를 작품안에 담아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참새 이야기는 수 년 전 작가가 해외 체류중에 받은 영감에서 시작되었다.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던 타국 도시의 어느 날, 어릴 적 동네에서 흔히 보던 참새 가족이 짙게 드리워진 나무 그늘에서 놀고 있는 장면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화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벽면과 바닥에 햇빛에 의해 짙게 드리워진 나무의 그림자와 그 속에서 자유롭게 노니는 참새를 표현함으로써 지친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안식을 준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모두의 마음 속에 내재되어 있는 그리움과 향수는 현실인듯 비현실인듯 일렁이는 면과 공간에 존재하는 참새의 모습으로 형상화되었다.
작가는 캔버스에 여러 색을 혼합하여 흐름의 방향을 따라 조화로움을 만들고 그것들을 다시 나이프로 긁어내며 천의 재질감을 살려내는 작업과 그 속에 존재하거나 혹은 존재하지 않는 사물과 공간의 이미지를 형상화 시켜서 조형적인 구성을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내 마음의 위안에서 시작된 작품을 하며 작업 내내 느꼈던 행복을 관객분들도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