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를 경계하고 있다는 입장을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스팀슨 센터가 개최한 좌담회에서 북한이 오물 풍선 이상의 심각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단순히 쓰레기를 보내는 것을 넘은, 북한의 잠재적 조치에 대해 항상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평양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의 깊게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정책이나 접근법에 변화가 있었고 이를 자세히 살펴보고(study)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며 "한국이 (북한의) 여러 잠재적 도발에 대해서 적절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믿고 있고 한국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북한의 대(對)러시아 무기 제공과 관련해 "러시아가 그 대가로 북한에 무엇을 줄 것인가. 돈이나 에너지, 아니면 핵과 미사일을 진전시킬 수 있는 능력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북러 관계의 전체적 범위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 관계 강화를 우려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그는 "북한의 대러시아 관계 강화가 중국을 불안(anxiety)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북미 정상외교에 대해선 "트럼프와 김정은의 시도가 양자 관계를 진전시켰는지 그 효과에 대해서 주요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를) 시도했지만 외교적으로 접근하려는 모든 노력에서 운이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