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자가 누적 1,000만 명을 앞뒀다. 여성 사업자가 처음으로 400만 명을 돌파했으나, 신규 사업자 수는 3년 연속 감소했다.
국세청이 12일 발표한 ‘2023년 사업자 등록 및 부가가치세 신고 현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계속 영업 중이라고 신고한 가동사업자는 총 995만 명으로 전년(967만7,000명)보다 2.8% 늘었다. 개인사업자가 대다수(864만8,000명‧86,9%)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법인사업자였다.
사업 종류별로 보면 부동산임대업(24.4%)이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20.6%)과 소매업(14.7%)이 뒤를 이었다. 여성 사업자 수는 401만8,000명으로 처음으로 400만 명을 넘었다. 다만 한 사람이 여러 사업에 사업자등록을 할 수 있는 만큼 개인사업자 수와 자영업자 수가 꼭 일치하는 건 아니다.
지난해 등록한 신규 사업자는 127만6,000명으로 1년 전(135만2,000명)보다 7만6,000명 줄었다. 신규 사업자 수는 2020년 약 152만 명을 기록한 뒤 3년 연속 줄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경기 부진이 계속되면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사업자의 연령대는 40대가 33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31만7,000명), 50대(27만4,000명) 순이었다. 30~50대가 전체 신규 사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6%에 달한다. 신규 창업자 중에서 30대는 소매업, 40~60대는 서비스업, 70세 이상은 부동산임대업을 선호했다.
사업자 수가 늘었으나 사업자의 부가세 매출액(7,441조8,000억 원)은 전년보다 35조 원 안팎 줄었다. 법인사업자 매출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업종별 부가가치세 매출액은 제조업이 2,948조2,000억 원(39.6%)으로 가장 컸고, 도매업(15.0%)과 서비스업(12.9%)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