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고피자, 태국 1위 기업서 1,000만 달러 투자 유치

입력
2024.06.10 17:40

조각피자로 유명한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 고피자는 10일 태국의 1위 재벌 기업인 CP그룹의 유통 계열사 CP ALL에서 1,000만 달러(약 136억 원)를 투자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업체는 누적으로 6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시가 총액이 200조 원을 넘는 CP그룹은 태국 재계 서열 1위 기업이다. 세계 최대의 새우 생산, 세계 3위의 가금류 생산업체로 유명한 이 곳은 100년 전 사료 사업으로 시작해 통신, 금융, 부동산, 유통, 제약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치라와논 수파킷 CP그룹 회장의 부인인 마리사(강수형) CP그룹 고문이 한국계여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2022년 수파킷 회장 아들이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녀와 결혼해 화제가 됐다.

계열사인 CP ALL은 태국에서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로터스 슈퍼마켓 등을 운영한다. 따라서 고피자의 태국 사업에 힘이 될 전망이다. 수파킷 CP그룹 회장도 이번 고피자 투자에 직접 관여했고 태국 매장 개설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태국에 진출한 고피자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 2개의 매장을 직영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이 업체는 CP그룹 계열사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매장도 20개 이상 확장할 계획이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지속 성장을 위해 CP그룹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