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창업하기 좋은 도시' 9위에 선정됐다. 역대 최고 순위로, 유럽의 대표적인 창업 도시 파리(14위), 베를린(15위)보다도 높은 순위이다.
10일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전 세계 3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 2024)'에 따르면 서울은 창업하기 좋은 도시 9위에 올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5개 평가항목 중 4개 항목 ①자금조달(10점), ②생태계활동성(9점), ③창의경험 및 인재양성(9점), ④지식축적(9점)에서 10점 만점 중 9점 이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고 ⑤시장진출 항목도 2023년 1점에서 크게 오른 7점을 받았다.
10점 만점을 받은 자금조달 항목은 시 차원에서 3조6,000억 원 규모 자체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인공지능 등 산업별로 창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적극 투자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케일 업'(scale up·성장) 스타트업의 자금 회수 실적도 개선됐다. 2024년 서울의 유니콘 기업 수는 지난해 17개에서 20개로 증가했고 자금회수에 성공한 기업도 132건에서 208건으로 늘었다. 서울 창업 생태계에서 강세를 보이는 산업 분야로는 △AI‧빅데이터‧애널리틱스 △생명과학 △첨단 제조업‧로봇산업이 꼽혔다.
한편 전 세계에게 창업하기 좋은 도시 1위는 실리콘밸리, 공동 2위는 뉴욕과 런던, 공동 4위 로스앤젤레스와 텔아비브가 선정됐다. 10위권 내 아시아 도시는 4개로, 싱가포르(7위), 베이징(8위), 서울(9위), 도쿄(10위)가 포함됐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2030년까지 글로벌 TOP 5 창업도시로 도약하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니콘 기업 50개가 탄생하는 걸 목표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