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효과에 SK하이닉스 7% 급등 마감...20만 닉스 탈환

입력
2024.06.07 17:30
7일 엔비디아 주식 액면분할 앞두고 훈풍


7일 SK하이닉스가 7% 넘게 급등하며 다시 주당 20만 원대를 넘었다.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3,800원(7.12%) 오른 2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월 21일(8.63%)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만 원을 넘어선 것은 5월 29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앞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9일 장중 21만 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었다.

최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의 강한 상승세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2일 시장 예상을 웃돈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하고 주식을 10대 1의 비율로 액면분할한다고 발표하면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액면분할 단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에는 5.2% 상승한 1,224달러에 장을 마감하면서 시가총액이 3조1,000억 달러까지 불어나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 기업에 올랐다. 다만 6일엔 1.18% 하락하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총도 3조 달러를 밑돌면서 애플에 시총 2위 자리를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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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60709020003579)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한 직후 6일 한국 증시가 휴장하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 기대심리가 이날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일 대만에서 웨이저자 TSMC 회장 등 IT(정보기술) 업계 주요 인사를 만나 AI 반도체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대표적인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힌다.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연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납품하는 핵심 공급사다.




이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