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SK하이닉스가 7% 넘게 급등하며 다시 주당 20만 원대를 넘었다.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3,800원(7.12%) 오른 2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월 21일(8.63%)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만 원을 넘어선 것은 5월 29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앞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9일 장중 21만 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었다.
최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의 강한 상승세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2일 시장 예상을 웃돈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하고 주식을 10대 1의 비율로 액면분할한다고 발표하면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액면분할 단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에는 5.2% 상승한 1,224달러에 장을 마감하면서 시가총액이 3조1,000억 달러까지 불어나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 기업에 올랐다. 다만 6일엔 1.18% 하락하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총도 3조 달러를 밑돌면서 애플에 시총 2위 자리를 반납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한 직후 6일 한국 증시가 휴장하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 기대심리가 이날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일 대만에서 웨이저자 TSMC 회장 등 IT(정보기술) 업계 주요 인사를 만나 AI 반도체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대표적인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힌다.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연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납품하는 핵심 공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