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금융업권별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1분기 보험사 연체율이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 말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이 0.54%로 작년 말보다 0.12%포인트, 1년 전보다 0.24%포인트 각각 올랐다고 7일 밝혔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로 전년 동기 대비 0.17%포인트 올랐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51%로 같은 기간 0.27%포인트가 상승했다. 상승폭이 가파른 기업대출 중 대기업의 경우 사실상 연체율이 0에 가까웠지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76%로 1년 새 2배 이상 올라 부실 위험이 커졌다.
총여신 대비 고정이하 여신을 의미하는 부실채권 비율은 1분기 말 기준 0.76%였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선 0.02%포인트 올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1년 전(0.28%)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높아졌다. 가계대출은 0.43%로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기업대출은 부실채권비율이 1년 전(0.26%)과 비교해 0.65%포인트 오른 0.91%에 달했다. 특히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은 1.25%에 달했는데, 같은 기간 4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대출채권 잔액은 줄었다. 3월 말 기준 268조6,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4조6,000억 원, 전년 동기 말 대비 4조4,000억 원 줄었다.
보험업권의 중소기업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유난히 치솟은 이유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진행되면서 타격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고 부실자산을 조기 정상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