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기후변화로 잦아진 사과원 우박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우박 방지망 개발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5일 영주시 봉현면 두산리의 한 사과원에서 사과재배 20여 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기후변화 재해 대응 우박 방지망 개발시험' 평가회가 열렸다.
영주에는 최근 수년 동안 매년 우박 피해를 입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6월, 10월 두차례 우박으로 관내 사과원 625.1㏊가 피해를 입어 생산량 급감에 영향을 끼쳤다. 이로인한 농가소득 감소로 지역경제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우박 방지망 시험 연구는 이상기후로 인한 우박피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사과재배 농가와 협력을 통해 실증 시험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현장에서 선보인 우박 방지망은 기존의 파이프를 보강하고, 그물망과 자체개발 개폐장치(가이드롤러)를 활용해 우박피해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이다. 평소에는 그물망을 걷었다가 기상예보에 우박피해가 예상될 경우 개폐장치로 그물망을 덮어 사과원을 보호할 수 있다. 폭염 피해나 늦은봄 늦서리 피해 방지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평가회에서 나온 의견 및 개선사항에 대해 추가 보완 시험연구를 거쳐 시범사업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권영금 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적극적 시험 연구와 기술개발로 현장의 어려움을 하나하나 해결해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우박 방지망 개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영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054 639 7386)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