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큰 활약을 못 펼치던 '숨은 보물' 루이스 힐이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투수로 우뚝 섰다.
힐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로써 힐은 5월의 첫 등판인 지난달 2일 볼티모어전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힐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빅리그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무명 선수였다. 2018년 트레이드를 통해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21년 6경기에 출전해 29.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6이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이듬해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돌연히 사라졌다.
힐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극복한 뒤 돌아왔지만 팬들은 물론 구단도 그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당초 양키스는 부상을 입은 에이스 투수 게릿 콜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 수 없게 되면서 잠시 힐을 선발진에 넣은 것이었고 콜의 복귀 시점에 맞춰 힐을 선발진에서 제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힐은 5월 한 달 동안 6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0.70을 기록하고 6승을 거두며 초특급 선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 치른 12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82라는 성적을 올리며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2위에 올랐는데 1위 세스 루고(캔자스시티)의 평균자책점 1.72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힐은 MLB 아메리칸리그 5월의 투수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받았고, MLB 닷컴이 진행한 신인왕 모의 투표에서 1위에 등극하며 "MLB 아메리칸리그의 사이영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힐이 맹활약하고 있는 양키스는 승률 0.689를 달성하며 MLB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