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해외직구 식품들 조심! 반입 차단 원료·성분 수두룩

입력
2024.06.05 09:30
지난해 1600개 식품 중 281개에 위해 성분
성기능 개선 표방 제품은 3개 중 1개서 검출

지난해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된 해외 직구 식품 가운데 국내 반입이 금지된 원료·성분이 확인된 제품이 6개 중 1개꼴이었다. 특히 성기능 개선을 내세운 식품은 3개 중 1개꼴로 이같은 위해 성분이 들어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년 동안 각종 효능·효과를 표방한 해외 직구 식품 1,600개를 구매해 검사한 결과 281개(17.6%)에서 위해 성분이 검출됐다고 5일 밝혔다. 식품 종류별 위해 성분 검출률은 △체중 감량 15.3% △근육 강화 13.8% △성기능 개선 33.1% △가슴 확대나 면역력 향상 등 기타 18.8%다.

체중 감량을 내세운 식품군에서 가장 많이 확인된 위해 성분은 센노사이드, 요힘빈, 페닐에틸아민이다. 모두 체지방 분해나 감소 등의 효능이 없고 다량 섭취 시 설사, 구토, 불안, 흥분, 불면증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

근육 강화 관련 식품에서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한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성기능 개선 표방 식품에서는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이 생기는 허니 고트 위드(Horny Goat Weed)가 최다 검출됐다.

이런 식품들에 대해 관세청은 통관 보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 접속 차단 등의 조치를 내렸다. 식약처는 해외 직구가 늘고 있어 위해 우려가 있는 식품과 소비자 관심 품목 등에 대한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해외 직구 식품 반입은 2,292만 건으로 2020년(1,770만 건)보다 30% 증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 직구로 식품을 구매하기 전에 반드시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서 반입 차단 원료‧성분이 포함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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