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22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열었다. 참석 기업인들은 국회의원에게 부채 선물을 전달하고 "민생의 어려움과 경제계의 애로를 시원하게 날려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을 열고 이번 국회와 경제계의 첫 소통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초대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포함한 국회의원 110여 명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등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70여 명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신현우 한화 사장, 이마트 한채양 대표이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등 기업인 35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저성장, 저출생처럼 바라는 것은 전부 '저(低)'가 붙고 고금리, 고물가처럼 피하고 싶은 것은 전부 '고(高)'가 붙는 것이 우리 경제와 사회가 처한 현실"이라면서 "녹록지 않은 경제 여건에서 22대 국회가 출범했지만 위기 가운데 기회가 있듯이 그 어느 국회 때보다 더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내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회장단은 이날 최 회장이 직접 준비한 '전주 합죽선'을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 부채에는 '국민과 경제를 우선하는 민의의 전당'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들은 "민생을 살리고, 경제활력을 높이는 국회가 되기를 희망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22대 국회에 바라는 경제계 입법과제'도 모아 각 정당 대표와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와 함께 22대 국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전국 각지의 민의를 모아 전달해 나가겠다"면서 "기업인들도 경제 최일선에서 신기업가정신을 발휘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