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는 앞으로도 9명"...케플러, 눈물의 '마지막 완전체' 컴백 [종합]

입력
2024.06.03 15:14
첫 정규 앨범 '켑원고잉 온', 오늘(3일) 오후 6시 발매

그룹 케플러(Kep1er)가 9인 체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첫 정규 앨범 활동의 막을 올렸다. 눈물로 아쉬움을 전한 멤버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케플리안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을 되새기며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길 전망이다.

케플러는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정규앨범 '켑원고잉 온(Kep1going On)'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케플러가 지난 2년의 활동을 통해 쌓은 음악적 역량을 집대성한 국내 첫 정규 앨범 '켑원곡잉 온'은 케플러와 케플리안(케플러 공식 팬덤명)이 함께 해온 시간들을 되새기며 화려하고 행복한 축제로 장식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와 함께 케플러는 멈추지 않고 꿈을 향해 전진한다는 메시지도 전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아홉 명이라는 마음가짐으로"...강예서, 끝내 눈물

케플러는 이번 앨범을 통해 지금까지 함께 달려온 '우리'를 기념하고, 자신들의 새 챕터를 열어가겠다는 목표다.

이날 히카루는 "약 9개월 만의 컴백이다. 기대하신 만큼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고, 김채현은 "9개월 만의 한국 컴백이라 굉장히 긴장되고 설렌다. 멤버들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정성스럽게 준비한 앨범이니 많이 기대해달라"라고 웰메이드 앨범을 예고했다.

서영은은 "전반적으로 멤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느낌이 많이 들었던 앨범이었다. 작사에 참여한 멤버들도 있고, 모든 멤버들이 '어떻게 하면 좋은 곡이 나올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라며 새 앨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휴닝바히에는 "케플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색과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장르까지 담은 앨범이라 좋아해주실 거라 믿는다"라고 컴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케플러는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 프로젝트 그룹 최초로 활동 연장 재계약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다만 강예서와 마시로의 재계약은 불발되며 두 사람은 이번 활동과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일본 콘서트를 끝으로 활동을 마치게 됐다. 향후 케플러는 7인 체제로 팀을 재편해 국내외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인 만큼, 이번 앨범은 마지막 9인 체제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9명 멤버들이 함께 선보이는 마지막 앨범인 만큼 앨범에 담은 마음가짐 역시 남달랐다는 설명이다. 최유진은 "처음이자 마지막 정규 앨범이라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더 열정과 노력이 가득한 앨범"이라며 팬들의 사랑을 당부했다.

강예서는 마지막 활동을 앞둔 심경을 전하며 끝내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멤버들과 케플러로서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나도 즐거운 추억이었고, 부족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저희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최선을 다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활동을 이어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아홉 명이 선보이는 활동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많은 분들이 저희의 노래를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저희는 항상 아홉 명의 자매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강예서의 말에 멤버들 역시 잇따라 눈물을 보이며 9인 체제 마지막 활동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예서 역시 심경을 밝힌 뒤 좀처럼 눈물을 그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마시로는 "아홉 멤버가 케플러라는 이름으로 함께한 좋은 기억이 너무 많다. 그만큼 이번 활동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목표다. 이번 활동에서도 따뜻한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두 멤버의 심경 고백에 김채현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지금까지 쌓아온 유대관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아홉 명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케플러 활동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이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덧붙였다.

"아홉 명의 마지막 활동, 좋은 추억 만들고파"

타이틀 곡 '슈팅스타(Shooting Star)'는 '행성' '갈릴레오' 등으로 대표되는 케플러 스토리텔링의 연장선에 있는 곡이다. 다이내믹한 곡 전개와 섬세한 감정선을 중심으로 한층 더 성장한 이들의 모습을 담은 이 곡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있다 하더라도 너와 함께라면 두렵지 않을 것'이라는 팬들을 향한 마음을 표현한다.

마시로는 "그간 저희가 에너지있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주로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감정을 조금 더 담으려 했다"라고 신곡 퍼포먼스를 설명했다.

휴닝바히에는 "멤버 모두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자고 이야기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기다려주신 팬분들을 빨리 뵙고 싶다. 저희 아홉명의 마지막 활동을 좋은 추억으로 만들고 싶다"라며 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9인 체제 활동 마무리 후 7인조로 재편할 케플러가 그리는 '다음 스텝'은 어떤 모습일까. 이에 대해 최유진은 "아홉 명이 지난해부터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해왔다. '걸스플래닛' 이후 2년 5개월 동안 같이 해 온 소중한 시간들, 팬분들이 주신 사랑,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케플러라는 이름으로 재계약을 하고 싶었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항상 노력할테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아홉 멤버가 함께 하는 마지막 케플러 활동의 목표는 '음원 차트 톱100 진입'이다. 최유진은 "첫 정규 앨범을 통해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음원 차트 '톱100' 안에 들어 보는 것이 저희의 목표다.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케플러의 첫 정규 '켑원고잉 온'은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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