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높은 밥상 물가에 저가 제품 비교가 용이한 온라인을 통해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 등 식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살펴보면,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8,027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0.5% 증가했다.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7%로 같은 기간 2.5%포인트 늘어 4월 기준 가장 높았다.
특히 식품에서 온라인 구매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식품 거래액은 3조7,653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1% 뛰었다. 이 중 음·식료품은 2조7,744억 원으로 18%, 농축수산물은 9,909억 원으로 26.2% 증가했다.
과거 식품은 매장에서 직접 신선도를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하며 이 같은 흐름도 바뀌었다. 특히 가격이 낮은 상품을 비교해 구입하기 편한 데다, 최근 새벽배송 등 서비스가 활성화하면서 온라인 이용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고물가에 따른 온라인몰 정부 할인지원행사 등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지난해(40조6,904억 원) 사상 처음으로 40조 원을 넘겼고, 올해 1분기 식품 거래액부터 이미 11조5,999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고 액수를 나타내면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아울러 팬데믹 종식 후 급증한 여행 및 교통 서비스(2조908억 원·14.7%)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