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8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대중 수출 19개월 만에 최대 실적

입력
2024.06.01 09:23
산업통상자원부 2024년 5월 수출입동향


5월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50억 달러 흑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5월 기준 수출액은 2022년 7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내고 조업일 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도 26억4,000만 달러로 2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581억5,000만 달러, 수입은 2% 감소한 531억9,000만 달러였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49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1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 총 327억 달러 누적 흑자 규모를 달성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1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정보통신(IT) 전체 품목이 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54.5% 증가한 113억8,000만 달러로 7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였으며 올 3월 이후 두 번째로 1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자동차 수출도 역대 5월 중 최대치인 6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선박 수출은 108.4% 증가한 20억6,000만 달러로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역 별로는 최대 수출국으로 꼽히는 대(對)중국 수출이 2022년 10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실적인 11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성장했다. 대 미국 수출도 역대 5월 중 최대인 109억3,000만 달러로 두 자릿수 증가율(15.6%)을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산업의 경쟁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수출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 성장을 최전선에서 이끌고 있다"며 "연말까지 수출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가용한 역량을 집중해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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