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원 유세한 가수 김흥국씨와 저녁 식사를 하며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씨는 31일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어제(30일) 저녁 한 전 위원장과 단둘이 종로의 한 한정식 식당에서 두 시간 정도 만나 식사를 했다"며 이 자리에서 한 전 위원장이 자신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직접 김씨에게 연락해 이날 약속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달 총선을 치른 후 언론 인터뷰에서 "당 차원에서 고맙다는 전화 한 통 없더라"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김씨는 "한 전 위원장을 보면서 몸이 좀 왜소해도 가볍게 볼 그런 사람이 아니더라"며 "한 전 위원장이 '저는 할 말은 하는 사람이고 싸움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정직하게 진짜 나라를 위해, 또 국민을 위해 뭔가 해야 할 것 같다는 (결심이 서면) 꼭 한다. 뭐든 그냥 되는 게 없기 때문에 필요하면 나라를 위해 자신을 던질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전당대회 출마를 포함해 정치 관련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대신 한 전 위원장과 총선에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살아온 과정 등을 주제로 대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쉬면서 나라 걱정을 많이 하고 본인이 갈 길에 대한 구상을 많이 한 것 같았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당 안팎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이후 보수 우파 정치인들이 힘을 모아야 하는데 분열이 있어 아쉬워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