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듀오 리쌍 멤버 길(본명 길성준)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과 사고 당일 만난 것은 맞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혐의점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호중이 운전한 차량에 길이 탑승했던 영상이 29일 공개된 후 음주운전 방조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부인한 것이다.
30일 길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 사건과 관련해 길은 참고인이지 (범죄) 혐의자가 아니다”라며 “경찰 또한 길에 대해서는 어떤 혐의점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으므로 사실과 다른 보도나 주장을 멈춰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길은 김호중 혐의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요청을 받았고 이에 응해 알고 있는 사실을 기억대로 모두 진술했다”며 “대중에게 비난받는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 자체로 본인 또한 비난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기에, 경찰 요청에 성실히 응하면서도 참고인 조사 사실에 대한 기밀을 유지해 줄 것을 (경찰에) 간곡히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 많은 언론 등에서 김호중 사건과 관련해 길을 언급하고 있고 심지어는 김호중의 음주운전을 방조했을 수 있다는 억측성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가능성을 빙자해 교묘히 허위 사실을 방송하거나 보도하는 것은 길 본인에게 참을 수 없을 만큼 큰 고통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스크린골프장서 유흥주점으로 함께 이동" 영상
앞서 채널A '강력한 4팀'은 김호중이 사고를 낸 지난 9일 김호중이 운전한 차량에서 길이 내리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사고 당일 두 사람은 스크린골프장에서 만나 식당과 유흥주점까지 함께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채널A가 공개한 영상은 김호중과 길이 스크린골프장에서 식당으로 이동한 후 차량에서 내리는 장면으로 김호중은 운전석에서, 길은 조수석에서 하차했다. 개그맨 정찬우도 당시 김호중, 길과 동석했으나 스크린골프장 모임 외 다른 술자리엔 함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정찬우와 길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으나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없다고 판단, 입건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