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파리 올림픽 메달권 청신호… 마레 노스트럼 자유형 200m 2위

입력
2024.05.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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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포포비치와 경쟁 끝에 은메달
"올림픽에선 더 치열하게 경쟁할 것"


한국 수영 간판스타 황선우(강원도청)가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실전 점검에 나선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황선우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2차 대회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68에 레이스를 마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는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황선우와 맞붙었던 다비드 포포비치다. 작년 대회 200m 결승에선 황선우가 1분44초42로 3위에 올라 포포비치(1분44초90)를 0초48 차이로 꺾었지만, 이번엔 포포비치가 1초06 앞섰다.

포포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1분44초74에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파울 비더만이 2009년 세운 1분44초88을 넘어서며 대회 신기록도 작성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이 1분45초10이었던 포포비치는 이번 대회 기록을 경신하며 남자 자유형 200m 2024년 랭킹 3위로 올라섰다.

황선우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은 1분44초75로, 덩컨 스콧과 공동 4위다. 올 시즌 선두는 루카스 마르텐스(1분44초14)이고, 2위는 매슈 리처즈(1분44초69)다. 황선우와 순위 경쟁 중인 스콧, 마르텐스, 리처즈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다만 스콧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4 AP 레이스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슈퍼파이널에서 1분46초70으로 1위를 차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같은 대회에 참여한 리처즈는 4위에 그쳤다.

황선우는 경기 직후 "조정기 없이 출전했는데도 불구하고 1분45초대 기록이 나와 만족스럽다"며 "우승한 포포비치와 올림픽에서는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돼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선우와 포포비치는 31일 대회 자유형 100m 경기에 나서고, 6월 2∼3일 모나코에서 벌이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다시 맞붙는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 배영 100m 결승에서는 이주호(서귀포시청)가 54초02로 2위에 올랐다. 남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선 김민섭(독도스포츠단)이 4분15초62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2위에 올라 총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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