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항공사 안전성 대부분 A... 아시아나·에어프레미아는 최고등급 못 받아

입력
2024.05.30 11:28
정부, 지난해 항공운송서비스 평가

정부가 대부분 국적 항공사의 안전성을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낙상 사고 등의 이유로 최고등급을 받지 못했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지난해 항공운송 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항공 등 10개 국적 항공사와 여객 처리 실적이 높은 36개 외국 항공사가 평가 대상이다. 평가 항목은 △운항 신뢰성 △항공교통이용자 보호 충실성 △안전성 △이용자 만족도 등이다.

국적 항공사 8곳은 항공기 사고 발생률 등을 따지는 안전성 평가에서 A 이상을 받았다. 지난해 승객이 낙상으로 부상한 사고가 1건 발생했던 아시아나항공과 비행편수 대비 이륙 중단 등 비정상 운행이 발생한 에어프레미아는 우수(B+) 등급을 받았다.

에어프레미아는 항공교통이용자 보호 충실성 항목에서도 이스타항공과 함께 국적 항공사 가운데 최하 등급(B+)을 받았다. 에어프레미아는 모바일 접수처를 운영하지 않고 피해 구제가 미흡해 2022년(A++)보다 등급이 하락했다. 이 항목은 승객의 권익을 보호하는 제도를 충실히 이행하는지 평가한다.

외국 항공사는 전반적으로 승객 보호가 미흡했다. 평가 대상 중 20곳(56%)이 C 이하를 받았다. △몽골항공, 필리핀항공은 미흡(D) △우즈베키스탄항공, 에어아시아엑스는 불량(E) △뱀부항공, 타이에어아시아엑스, 필리핀에어아시아, 스카이앙코르항공은 매우 불량(F) 성적표를 받았다.

운항 신뢰성은 지연을 판단하는 시간 기준을 60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한 결과, 거의 모든 항공사의 등급이 하락했다. 외국 항공사는 전일본공수와 에티하드항공 등 10개 항공사, 국적 항공사는 에어로케이와 에어부산이 매우 우수(A)로 평가됐다. 이용자 만족도는 모든 국적 항공사가 만족, 외국 항공사는 36개 중 29개가 ‘다소 만족’ 평가를 받았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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