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새마을포럼'... 지구촌 공동번영 비전 공유한 영남대

입력
2024.05.30 11:00
'인류 공영의 열쇠, 한국발전경험 공유' 주제로
이철우 "기존 개발원조와는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
최외출 "스마트새마을로 인류사회 공동번영에 기여"

영남대가 개교77주년 기념행사로 8년 만에 '글로벌 새마을포럼'을 개최해 지속가능한 지구촌의 비전을 제시했다.

'인류 공영의 열쇠, 한국발전경험 공유: 새마을 국제개발 공유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28, 29일 대구 인터불고호텔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최외출 영남대 총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조현일 경산시장, 각종 국제기구와 각국 주한대사관, 고위 공무원, 로타나 킹 캄보디아 웨스턴대 총장 등 학계와 NGO 전문가 등이 대거 참석했다.

펠릭스 라마 기니 농축산부장관은 개회식 축사를 통해 "새마을운동을 통해 한국의 모든 지역이 발전할 수 있었고, 아프리카에 귀감이 되고 있다"며 "새마을운동으로 기니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담바 바트 에르데네 몽골 국회의원은 "새마을운동을 본뜬 신시골사업을 몽골에 적용해 실업률이 줄고 일자리가 늘었다"며 "한국의 개발경험을 배우고 체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데시 달케 두카모 에티오피아 대사는 "9년 전 주지사 시절 영남대에서 새마을운동 교육을 받은 것은 지역지도자로서 큰 행운"이라며 "새마을운동은 개도국에게 배워야 할 모범사례이자 교훈"이라고 말했다. 은쿠비토 만지 바카라무사 르완다 대사는 "르완다도 새마을운동을 국가개발 정책으로 채택해서 시행하고 있다"며 "르완다 전후 재건에 큰 도움이 됐다”고 흐뭇해했다.

기조연설은 이철우 지사가 직접 나섰다. 그는 ‘지속가능한 지구촌 빈곤퇴치의 희망: 경상북도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주제로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경북이 빈곤 극복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존 선진국의 개발원조 모델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야한다고 역설했다.

포럼은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손혁상 전 KOICA 이사장이 좌장을 맡은 세션1에서는 '지구촌 공동번영의 발자취(영남대 새마을 국제개발 성과 공유)'를 주제로 임형준 세계식량계획(WFP) 기니사무소장이 기조발표를, 기니 농축산부장관, 구미시장, 이병완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원장이 각각 주제 발표했다.

'지구촌 공동번영의 미래(스마트새마을운동을 통한 Glocal Revolution)'을 주제로 한 세션2는 김영목 전 KOICA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이승종 새마을재단 대표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임병진 NEAR사무총장, 토픽 제멀 알리 웨라베대 총장, 한동근 영남대 경영전략부총장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29일 세션3에서는 이정주 박정희새마을대학원 부원장이 먼저 좌장을 맡아 'Best Saemaul Practice'를 주제로 정진영 영남대 환경공학과 교수, 서용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문상원 KOICA 동남아1실장, 앞잘아흐메드칸 교수의 발표가 이어졌다. 또 김기수 영남대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고 박정희새마을대학원 KOICA 연수사업 수상자인 무사에바 아이다, 레스타리 비디아 씨, 김송이 경북새마을회 운동지원과장, 이주형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장이 각각 발표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지난 77년 동안 대한민국의 주역을 양성한 영남대가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며 "시대에 맞는 '스마트새마을'을 통해 인류사회 공동번영에 기여하자"고 제안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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