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협력사도 온실가스 배출 줄인다...48개사 동참 선언

입력
2024.05.29 11:30
SK하이닉스 탄소배출량의 절반이 협력사 등 기타 간접 배출


SK하이닉스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기에 나선다. SK하이닉스가 자사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과 협력사 지원 방향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협력사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개한다.

SK하이닉스는 24일 경기 성남시 두산타워에서 '에코얼라이언스 워크숍'을 열고 온실가스 감축 공동선언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에코얼라이언스는 2019년 SK하이닉스가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사들과 함께 만든 연합체로 현재 48개 협력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2019년 30개사를 시작으로 2020년 41개사 2022년 46개사로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워크숍에서 모든 영역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전략을 알렸다. △스코프1(직접 배출) 배출량은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가스 개발, 공정 최적화, 스크러버 효율 개선으로 저탄소 공정을 실현해 직접 감축하고 △스코프2(간접 배출)는 재생에너지 조달, 에너지 사용량 관리로 줄인다는 전략이다. △협력사와 임직원 출퇴근 등 기타 모든 간접 배출량이 산정되는 스코프3는 협력사 온실가스 배출 데이터 수집과 산정 방식 고도화, 협력사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지원을 통해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는 28개 회원사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발표했다. 반도체 소재회사 동진쎄미캠은 2050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3년과 비교해 90%까지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도체 부품의 초정밀 세정을 담당하는 코미코는 2030년까지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25%를 줄이겠다고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에코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를 운영하고 재생에너지 정부 지원 사업 참여를 도울 예정이다. 회원사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규모는 SK하이닉스 스코프3 주요 원부자재 배출량의 50% 수준이다.



이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