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는 치매 안심 마을로 지정된 진북동을 디지털타운으로 조성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전주시는 앞서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디지털타운 조성 사업을 수행하는 자치단체(국고 보조사업자)로 선정됐다. 디지털타운 조성 사업은 인공지능(AI)과 스마트센서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복지·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전주시는 이에 따라 가정에 치매 환자가 있는 진북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집안에 사물인터넷(IoT)을 설치하는 등 치매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IoT는 실내 온도 측정·문 열림·생활 활동 등 치매 환자의 생활 환경에 문제가 없는지를 감지하는 시스템으로, 응급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다.
전주시는 또 거리를 배회하는 치매 환자의 이동 경로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골목 등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175개를 지능형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밖에 AI 건강·안전 돌봄 콜 서비스를 제공해 말벗 대화와 안부 확인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치매 환자들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치매 치료 및 돌봄까지 통합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치매 환자와 가족이 걱정 없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