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공부방' 만들어주기… 경북도, 청년부부 주거환경 개선 나섰다

입력
2024.05.27 15:27
한국해비타트, 경북공동모금회와 MOU
모금회, 10억 지원… 50가구 리모델링


경북도는 27일 경북도청에서 한국비해비타트,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청년부부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지사,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전우헌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중앙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저출생과의 전쟁에 나선 경북도가 도내 청년부부에게 쾌적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2개 시군 노후주택 50가구를 리모델링해 ‘내 아이 공부방’을 만들어주는 사업이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총 10억원의 성금을 지원해 2025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경북도는 총괄 행정지원, 한국해비타트는 청년주택 개보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성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청년부부 주거환경 개선에 성금을 지원한 것은 전국 처음이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과 함께 청년ㆍ신혼부부 등의 주택구입, 전세 자금에 대한 대출이자와 월세 지원 등 주거비 부담완화 서비스에 집중하고, 양육 친화형 공공주택 공급으로 주택 수요에 대응해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주거 부담은 교육비 부담과 함께 출산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무자녀 청년부부의 비율이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내 집이 없으면 자녀를 낳지 않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청년부부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주거환경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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