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가 제주 해변을 가득 품은 채 16일 문을 열었다. 신라스테이 플러스는 신라스테이가 회사 설립 10주년을 맞아 만든 브랜드다. 지금껏 운영하던 3, 4성급 비즈니스호텔들보다 높은 등급을 지향하는 브랜드로 이번 이호테우가 '1호' 신라스테이 플러스다.
차별화 포인트는 부대 시설이다. '레저형 호텔'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기존 신라스테이 호텔들에선 볼 수 없었던 야외 수영장과 카페를 지어놨다. 이호테우 해변과 맞닿은 수영장은 어린이·성인·가족 전용으로 나누어져 있고 '카페 웨이브리스'(waveless)는 '이호'와 '테우' 2개 동으로 나누었다. 이 카페는 호텔 이용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제주만의 특선 메뉴도 다양하다. 조식 레스토랑 '카페'(Café)에서는 보말죽과 성게미역국, 한라봉 요거트 등 제주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를 선보인다. 야외 수영장 옆에 있는 '풀사이드 바'에서는 제주 흑돼지 쌀국수, 제주 흑돼지 타워 버거 등 한바탕 물놀이를 한 뒤 배고픔을 달랠 수 있는 메뉴들을 준비했다.
혼자 또는 둘이 주로 묵는 다른 비즈니스호텔과는 다르게, 3, 4인 고객을 위한 객실을 여럿 마련했다는 것도 눈에 띈다. 제주도는 주로 가족 단위로 찾는 관광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2층 침대가 있는 다인용 객실(벙커룸)을 마련했다. 전체 객실 211개 중 22개가 벙커룸이고, 패밀리 더블룸은 36개, 온돌 더블룸도 40개가 있다. 온돌룸 안엔 바닥에 깔고 잘 수 있는 이부자리가 마련돼 있다.
독특한 건물 디자인 역시 눈길을 끌었다.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의 연면적은 1만7,897㎡(약 5,400평)이다. 이 부지 위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 건물을 가로로 구비구비 펼쳐놓은 듯 지었다. 제주 바다의 파도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최대한 많은 객실이 바다를 바라볼 수 있게끔 설계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오션 뷰'가 아닌 객실들은 2층에 조성된 산책로인 '성큰 가든'(Sunken garden)을 내려다보는 방향으로 창문이 나 있다. 조경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듬성듬성하고 조금 황량한 인상을 줬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앞으로는 이곳에 야자수를 심는 등 고객 경험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