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위기’ 김호중, 내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로 공연 펑크…오늘은 강행

입력
2024.05.23 19:50
24일 영장실질심사 열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24일 콘서트에 결국 불참하기로 했다. 23일 공연은 강행한다.

23일 주최사 두미르는 예매처 멜론티켓에 "24일 진행 예정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에서 기존 출연진인 가수 김호중은 불참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주최 측은 김호중이 불참한 채로 24일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미르는 "그 외 출연진은 정상적으로 공연을 진행한다"며 "출연진 변경으로 인한 예매 취소를 원하는 분은 24일 오후 8시까지 취소 신청이 가능하며 전액 환불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24일 공연에는 김호중과 소프라노 라리사 마르티네즈의 출연이 예정돼 있었다.

김호중은 당초 23, 24일 두 차례 공연 모두 강행할 예정이었으나 영장실질심사가 24일로 예정되면서 차질이 생겼다. 김호중 측은 영장실질심사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날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둘째 날 공연 참석은 어려워졌다.

두미르는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부디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3일 공연은 김호중이 자숙에 들어가기 전 참석하는 마지막 공연이 될 전망이다. 그가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직후 6,000장이 넘는 취소 표가 발생했지만 팬들이 사들이면서 공석이 크게 줄었다. 공연 당일 오후 일찍부터 공연장 인근에는 많은 팬이 운집하며 김호중에게 쏟아지는 부정적 여론을 무색하게 했다. 취소표를 판매하는 현장 티켓부스에는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검찰은 전날 경찰의 신청에 따라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의 소속사 대표와 전 본부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고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