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수 박보람의 사망 원인이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국과수로부터 '(박보람이)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최종 부검 결과 보고서를 받았다. 이외에 다른 사망 추정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급성 알코올 중독은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술을 마셔 체내에 분해되지 못한 알코올로 인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이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치명적일 정도로 높아졌을 경우에는 혼수상태나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앞서 박보람은 지난달 11일 오후 9시 55분쯤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여성 지인의 집에서 술자리를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화장실에 간다고 한 박보람이 돌아오지 않자 지인이 그를 찾아 나섰다가 쓰러진 박보람을 발견한 것. 당시 함께 있던 3명이 마신 술은 소주 1병 정도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진행된 부검에서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자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바 있다.
한편 박보람은 2010년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를 통해 유명세를 탔고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 후 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