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내려놓겠다"는 류준열, '환승연애·그린워싱'에 "앞으로도 침묵"

입력
2024.05.23 14:23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홍보 위한 인터뷰서
"일일이 얘기한다고 새로운 뭔가 있을까?
계속 말을 하는 게 작품에 더 피해줄 것"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침묵해 온 배우 류준열이 "답변을 할수록 추측이 더 생길 것 같았다"며 앞으로도 침묵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준열은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더 에이트 쇼’ 홍보를 위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오랜 침묵의 이유에 대해 “답변을 하면 할수록 추측과 이야기가 생기고 끝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애초에 침묵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논란이 생기면) 그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지난 3월 배우 한소희와 열애 인정 후 ‘환승연애’ 의혹에 휩싸였지만 소속사가 짧은 입장문만 낸 후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한소희와 전 연인 혜리가 직접 입장을 밝힌 것과 대조적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한소희에게 공격이 집중돼 오랫동안 악플에 시달렸다. 류준열은 “내 의도와 상관없이 추측이나 얘기들이 계속 나오는데 일일이 다 얘기한다고 한들 크게 새로운 뭔가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며 “이대로 두는 것이, 말을 아끼는 것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날카로운 말들, 배우 일 하면서 감당해야 할 몫"

이로 인해 한소희에게 피해가 쏠리고 공개를 앞둔 ‘더 에이트 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데 대해 류준열은 “제가 계속 말을 하는 게 작품에 오히려 더 피해가 간다고 생각을 했다”며 “작품을 위한 길”이라고 답변했다. 한소희나 혜리에 대해서는 우회적 언급도 하지 않았다.

류준열은 ‘그린워싱’(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 논란에 대해서는 “(환경 보호 이미지를 강조한 것은) 욕심이었다”고 했다.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홍보대사인 그는 평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환경 파괴 스포츠'라 불리는 골프를 즐긴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았다. 그는 “(대중들이) 느꼈을 배신감, 날카로운 말들을 다 찾아봤다”며 “배우 일을 하면서 감당해야 할 몫이고 그에 대해서 많이 돌아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실천을 통해서 여러 (환경 보호) 이야기들을 시작했던 것 같고, 그런 이미지에 (대중들이) 힘을 실어줄 때 (그 이미지에) 너무 욕심을 부린 것 같다”며 “어리석게 붙잡고 있던 욕심을 하나둘 내려놓고 초심에서 원했던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면서 하나하나 해가려 한다”고 말했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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