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갔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약 62만7,000대로 점유율 약 52%를 기록했다. 특히 70형(인치)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점유율은 약 53%였다. 출하량 기준 1분기 점유율 2위는 삼성전자(23%), 3위는 소니(11%)다. 매출 기준에서는 LG전자(48%), 삼성전자(27%), 소니(13%), 필립스·파나소닉(4%)순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올레드와 액정표시장치(LCD)를 포함한 LG전자 1분기 TV 출하량은 541만1,000대로, 전체 TV 시장 내 점유율은 금액 기준 16.6%였다. 올레드와 LCD를 합친 1분기 TV시장 매출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로 29.3%였다. 2위는 LG전자, 3위는 TCL(11.6%)이 차지했다.
1분기 글로벌 TV 시장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줄어든 4,642만1,500대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이후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글로벌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121만 대 수준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수요 위축에 유통 재고를 줄이는 한편 프리미엄과 초대형 TV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1분기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8%였다.
옴디아는 지난 3년 동안 침체를 이어온 TV 시장이 2분기(4~6월)부터 되살아나며 올해 전체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2% 늘어 2억493만9,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리미엄 TV 역시 시장 반등을 이끌며 올해 올레드 TV 출하량은 약 630만 대 수준을 기록,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