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당선인들의 평균 재산은 33억 원으로, 국민 평균의 7.6배에 달한다는 시민단체 분석이 나왔다. 21대 때보다도 50% 넘게 증가한 수치로, 각 당의 공천 단계에서 재산 형성 과정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1일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재산 내역 분석' 결과, 1인당 평균 재산이 33억3,000만 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1대 당선인들과 비교해 52.8% 재산이 늘었다. 부동산과 증권 재산은 각각 18억9,000만 원, 8억6,000만 원으로 일반 국민의 4.5배, 9.7배에 달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19억2,000만 원, 국민의힘은 58억9,000만 원으로 일반 국민 대비 각 4.4배, 13.4배 더 많았다. 최고 자산가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으로 재산이 1,401억4,000만 원이었다. 박정 민주당 의원은 가장 많은 부동산 재산을 보유해 가액이 409억9,000만 원이나 됐다.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재산을 가진 당선인도 여럿이었다. 부동산 재산 상위 30명 중 24명은 △2주택 이상 △비주거용 건물 △대지·농지 보유 등 부동산 과다 보유 기준을 충족했다. 주식의 경우 당선인 300명 중 97명이 3,000만 원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직무관련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3,000만 원 넘은 주식을 보유한 고위공직자는 의무적으로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 해야 한다.
경실련 관계자는 "재산을 너무 많이 가진 당선인은 스스로 처분해 성실한 의정활동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하고, 관련 상임위원회 배정에서도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