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아내 예정화, 내가 가난했을 때부터 옆에 있어줬다"

입력
2024.05.16 17:52
'범죄도시4'로 돌아온 마동석
"10년 전 '범죄도시' 기획"

배우 마동석이 아내 예정화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범죄도시4'의 흥행 감사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허명행 감독과 마동석 김무열 이동휘 이지훈 김도건 이주빈 김신비 김지훈이 참석했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 22일째인 지난 15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시작을 떠올렸다. 그는 "'범죄도시'를 아주 작은 방에서 10년 전에 기획했다. 1편이 나왔을 때 기적, 행운이라고 생각했고 감사했다. 2편 개봉 때 팬데믹 기간이라 극장이 얼어붙어 있는 상태였는데 조금이나마 관객분들을 모시고 싶다는 마음에 위험을 감수하고 개봉했다. 어떻게 될지 궁금했는데 기적적으로 1,269만이라는 성적을 냈다. 3편 때도 '극장이 또다시 얼어붙어 있는 상태인데 괜찮을까' 싶었고 성수기도 아니었지만 천만 관객을 넘어섰다. 4편도 빠른 시간에 천만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범죄도시' 시리즈와 관련해 관객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가장 크다고 했다. 마동석은 관객들이 기적을 만들어 줬다고 했다. 두 번째로 고마운 이들은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춘 이들이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마동석은 "항상 응원해 주는 가족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 예정화를 언급하며 지난날을 떠올렸다. 마동석은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내가 굉장히 가난했다. 작은 방에서 벽에 A4 용지 40~50장을 붙여둔 채 영화 기획만 하는 모습을 보며 '이상한 사람이구나' 생각했을 수 있다. (내가) 가난하고 몸도 다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예정화가) 옆에서 많이 챙겨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생활을 오래 했지만 조금씩 내 이름이 알려지고 형편이 나아진 게 얼마 안 됐다. 가난할 때부터 지금까지 지켜주고 아이디어도 많이 주고 도와주는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작품에 특별출연한 권일용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범죄도시4'는 지난달 24일 개봉했다.

정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