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 별세

입력
2024.05.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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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영미 단편소설 최고의 작가로 불려 온 캐나다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앨리스 먼로가 별세했다. 향년 92세.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은 13일(현지시간) 먼로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14일 보도했다. 먼로는 10여 년간 치매를 앓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먼로는 2013년 캐나다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당시 노벨문학상 선정위원회는 먼로를 "단편소설의 거장"으로 극찬하며 19세기 러시아 극작가이자 단편의 대가인 안톤 체호프의 명맥을 잇는 경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주요 소설집으로는 '행복한 그림자의 춤'(1968),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2001), '런 어웨이'(2004) 등이 있다. 소설 '곰이 산을 넘어오다'는 영화 '어웨이 프롬 허'(2006)로 각색됐고, 줄리 크리스티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은 영화 '미워하고 사랑하고’(2013)로 만들어졌다. 2012년 발표한 마지막 작품인 13번째 단편집 '디어 라이프'는 뉴욕타임스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노벨문학상 외에도 부커상과 캐나다 문학계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길러상, 캐나다 총독문학상을 받았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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