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우리은행이 KCD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제4인뱅 인가 추진 의사를 밝힌 곳은 KCD뱅크와 더존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컨소시엄 등 총 네 곳이다. 주요 시중은행 중 공식 투자의향서를 전달한 건 우리은행이 처음으로, 신한은행도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조율하고 있다.
KCD는 소상공인 특화 금융을 앞세워 제4인뱅에 도전장을 냈다. 현재 전국 140만 소상공인이 사용하는 경영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캐시노트’를 운영 중이고, 국내 최초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인 한국평가정보(KCS)도 갖고 있다.
우리은행과 인연도 각별하다. KCD는 창업 직후인 2016년 우리은행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위비 핀테크랩(우리금융 디노랩 전신) 지원을 받았다. 2020년엔 우리은행과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해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비대면 대출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김동호 KCD 대표이사는 “우리은행과 함께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을 만들고자 한다”며 “입체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개인 기업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적시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제4인뱅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지원하는 금융생태계 형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참여가 확정되면 이후 발생하는 의사결정 과정에 은행장 직속 신사업추진위원회가 관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